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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갑질' 허민 직무정지 2개월…"리그 가치 훼손"

<앵커>

KBO가 '팬 사찰·갑질 논란'을 빚은 키움 히어로즈 허민 의장에게 직무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허 의장이 부적절한 행동으로 KBO리그의 가치를 훼손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허민 의장에 대한 징계 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KBO는 결국 '직무정지 2개월'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KBO는 "허 의장이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처신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리그의 가치를 훼손했다"며 징계 이유를 밝혔습니다.

허 의장은 지난해 6월, 키움 2군 선수들을 상대로 피칭 연습을 해 비난을 받았고 1군 간판 선수들에게도 비슷한 요구를 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을 빚었습니다.

KBO는 키움 고위 관계자들이 경기장에 설치된 CCTV로 허 의장의 야구놀이 영상을 제보한 키움 팬의 뒤를 캤단 의혹에 대해선 김치현 단장에게 '엄중 경고'로 책임을 물었습니다.

또, "사법기관의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사법적 조치 여부에 따라 다시 상벌위를 열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정운찬 총재는 보도자료를 통해 "키움이 팬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프로스포츠의 의무를 저버렸고, 구단과 선수 간 기본적인 신뢰 관계를 무너뜨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2일부터 네 차례 열린 상벌위에선 허 의장에 대한 징계 여부를 놓고 격론이 있었고, 정 총재는 '징계를 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키움 측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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