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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도로 위 살인자'…안갯속 16대 연쇄 추돌

블랙아이스 사고 원인 추정

<앵커>

오늘(28일) 이른 아침에 안개 낀 다리에서 차량 16대가 잇따라 부딪혀 7명이 다쳤습니다. 도로 위 잘 보이지 않는 얇은 얼음 막, 블랙아이스가 사고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TBC 이종웅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등을 켠 채 멈춘 차량들 사이로 승용차 한 대가 앞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추돌 사고 피해 차주 : 도로가 얼었다 보니 차가 (브레이크를 밟아도) 계속 밀려서, 저는 피한다고 피했는데 뒤에 와서 때려서(부딪혀서.)]

사고를 피하려 제동한 것도 잠시, 뒤따르던 차가 그대로 운전석을 칩니다.

블랙홀에 빨려 들 듯 차 16대가 잇따라 부딪혔고 도로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이 사고로 7명이 다쳤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견인차 기사 : 정상적인 진입을 못 하고 전부 (견인차들이) 역주행으로 들어와서, 도로가 차단된 상태고 아수라장이었습니다.]

16중 연쇄 추돌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아침 6시 50분쯤, 영천에서 포항으로 가는 28번 국도 녹전교 위에서 발생했습니다.

사고 당시 이 곳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앞이 잘 보이지 않은 상황이어서 운전자들이 도로에 얼음이 얼었다는 사실을 알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김순옥/추돌 사고 피해 차주 : 안개는 거의 10미터 앞도 보이지도 않고 완전 암흑 같았습니다. 그리고 차에서 내리니까 미끄러워서 제대로 설 수 없는 입장이었습니다.]

경찰은 먼저 2차로에서 화물차가 미끄러져 넘어졌고 이를 피하기 위해 1톤 화물차가 멈추면서 16중 추돌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로가 얇게 얼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블랙아이스가 사고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전날 오후에 비가 왔고 새벽에 기온이 영하 2.3도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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