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벼랑 끝 자영업자 "지원금 도움 되지만 역부족"

<앵커>

정부가 코로나 때문에 힘든 소상공인들에게 3차 재난지원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공통적으로 영업피해 지원금 1백만 원을 지급하고 카페와 PC방처럼 가게 문을 열지만 손님을 맘대로 다 받지 못했던 업종에는 1백만 원, 그리고 노래방이나 헬스장처럼 아예 문을 닫아야 했던 곳에는 2백만 원을 더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임대료 지원 명목으로 자금을 추가 지원하지만, 이게 현금을 직접 주는 거라서 임대료 말고 다른 목적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내일(29일) 나오는데, 자영업자들은 도움은 되겠지만 역부족이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다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서울 신촌 거리.

노래방과 PC방 등 곳곳에 영업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연장된 후 아예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이 늘었습니다.

[신창흥/주점 운영 : 소줏집 점심시간에 오시는 것도 아니고 더 이상 문을 여는 의미가 없고 24시간 중에 한 시간 반 영업하자고 직원들 부르고 영업을 도저히 할 수 없어서.]

서울 용산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해온 고경호 씨는 이번 3차 지원금으로 300만 원을 받게 됐지만,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고경호/헬스장 운영 : 아르바이트생 포함해서 (직원이) 6명 정도 됐거든요. 직원들도 각자 이제 아르바이트로 생계유지를 하는 실정이죠.]

임대료, 유지비는 그대로인 데다가 빗발치는 환불 문의도 감당하기 벅찹니다.

[고경호/헬스장 운영 : 기다리시던 회원님들도 더 이상 못 기다리겠다고 전화 오는 환불 문의가 많고요. 환불을 해주다 보면 매출이 아니라 마이너스잖아요.]

거리두기 격상 2주차, 전국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68% 수준으로 코로나19 이후 최악으로 떨어졌습니다.

일시적 지원이 도움은 되겠지만 장기간 영업 중단 업종들은 역부족이란 반응이 많습니다.

[유희/필라테스 시설 운영 : 운영 자체가 안 되니까 생계유지가 어렵고 직원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하루하루 답답하고 막막하게 살고 있죠.]

정부는 내일 소상공인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내년 1월 3차 재난지원금을 현장에 지급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VJ : 정민구·박현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