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 철회!" 야당 반발 속, 변창흠 청문보고서 채택

<앵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국민의힘의 반발 속에 채택됐습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변 후보자를 조만간 장관으로 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오늘(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재석 26명 가운데 찬성 17표, 기권 9표로 채택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문회 과정에서 변 후보자가 부적격임이 드러났다며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석준/국민의힘 의원 : 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이 돼서 만약에 임명 강행된다면 제2의 대통령님 사과가 틀림없이 나올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변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이 실제보다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며 '정략적 반대' 대신 협치를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 후보자 현미경으로 지켜봤는데 거두절미돼서 너무 매도당한 점이 있다, 분명히 제가 말씀드립니다.]

회의 도중 국민의힘은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는데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은 이미 지난 24일 한 차례 추가 논의를 거쳤다며 기립 표결을 진행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위원장석으로 나와 피켓을 들고 지명 철회 등 구호를 외쳤지만 통과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정의당은 구의역 사고 희생자에 대한 변 후보자의 부적절한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며 '부적격' 의견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에 동의했습니다.

한편 오후에 열린 여성가족위원회는 여야 합의로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