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동안 프로배구에서 수비를 하다가 상대 공격수의 스파이크에 얼굴을 맞는 아찔한 순간이 빈번했습니다. 지난 26일에 펼쳐진 프로배구 여자부 IBK 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 라자레바(기업은행)의 강스파이크를 얼굴 정통으로 맞은 루소(현대건설)는 그 위력이 얼마나 셌는지 눈물 찔끔 흘렸습니다. 정지윤(현대건설)의 스파이크에 안면을 맞은 김희진(기업은행)은 충격에 못 이겨 교체 아웃을 요청했습니다. 얼굴을 맞힌 선수들은 즉각 미안하다는 손짓을 하거나 네트를 넘어 직접 다가가 사과를 했습니다. 일부러 얼굴을 맞힌 것도, 반칙을 한 것도 아니지만, 네트를 넘어가 적극적으로 사과하는 모습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아찔함과 훈훈함이 공존하는 V-리그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들을 〈스포츠머그〉에서 모았습니다.
(글·구성: 박진형 / 편집: 천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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