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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성공 신화' 中 사업가 의문의 죽음…동료가 독살?

'1조 성공 신화' 中 사업가 의문의 죽음…동료가 독살?
중국 게임업계에서 청년 성공 신화를 일군 39살의 사업가가 갑자기 의문의 죽음을 당해 중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중국 공안은 이 창업가가, 불만을 품은 동료에게 독살당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 게임회사 유주(YOOZOO)는 지난 25일 인터넷에 올린 성명에서 자세한 경위는 밝히지 않은 채 회사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린치(林奇) 회장이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린치 회장은 1981년생으로, 2009년 게임회사 유주를 세워 큰 성공을 거뒀고 일약 중국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청년 기업인으로 부상했던 인물입니다.

이런 린 회장의 사망 직전인 지난 24일 상하이시 공안국은 린 회장이 독극물에 중독된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동갑의 남성 동료 쉬(徐)모씨를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중국경제주간은, 유주의 영화제작 자회사인 '삼체우주'(三體宇宙) 최고경영자(CEO) 쉬야오 씨가 린 회장을 독살했을 것이라며, 업무상 분쟁을 이유로 추정했습니다.

사건 경위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중국 매체들은 그간 중국에서 큰 관심을 끌던 공상과학(SF) 소설 '삼체'(三體)의 영화화 문제가 원인이 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삼체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휴가지에서 읽은 것으로 알려져 크게 주목을 받은 SF작품으로, 작가 류츠신은 권위 있는 SF 문학상인 휴고상을 아시아인 최초로 받기도 했습니다.

게임회사 유주는 '삼체'의 영화 제작권을 확보하고 2천억 원을 들여 6부작 영화로 제작하는 야심 찬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최근 수년간 별 진척이 없었습니다.

독살 가해자로 의심 받는 쉬야오가 삼체의 영화화 담당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번 사건 탓에, 삼체의 영화화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숨진 린 회장은 유주 지분의 24%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의 재산은 미화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1천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중국 재계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유주는 중국 게임회사로는 드물게 올해 상반기 매출액의 거의 절반을 중국 바깥에서 거뒀습니다.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원작으로 한 게임 '게임 오브 쓰론 :윈터 이즈 커밍'의 제작사로도 이름을 알렸습니다.

(사진=유주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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