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 코스피 최고치 경신…2020 증시 10대 뉴스

'동학개미' 현상과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등이 올해 증권시장 10대 뉴스로 선정됐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출입기자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증권시장 10대 뉴스(순위 없음)를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 개인투자자 (이른바 '동학 개미') 시장 참여 열풍

올해 개인 투자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통해 사상 최고치 경신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과거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털어내는 물량을 떠안았다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던 개인투자가들이,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이며 선전했습니다.

올해 들어 12월 22일까지 개인 투자자의 주식시장 순매수 금액은 총 65조 4천억 원입니다.

이는 종전 최대치인 2018년의 10조 9천억원보다 6배 많은 수준입니다.

이 영향으로, 주식시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22조 7천억 원까지 늘었고, 주식 거래에서 개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5%에서 올해 76%로 급증했습니다.

●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코스피는 상반기 코로나19의 위협이 커지던 3월 19일에 1,457.64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 이른바 '동학개미'의 매수세와 글로벌 경기 부양책 등에 힘입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급기야 코스피는 11월 23일 2,602.59로 2년 10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12월 24일에는 2,806.86에 마감하며 처음으로 2,800을 돌파했습니다.

12월 24일 기준 코스피 연간 상승률은 27.7%로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최상위권입니다.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이 이유로 꼽히지만, 단기 과열인지에 대한 토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공모주 청약 열풍

올해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세계적 화두였던 만큼, 제약, 바이오, 게임 등 성장 업종을 중심으로 공모주 투자에 대규모 자금이 몰렸습니다.

올해 상장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에 대한 일반 투자자 청약증거금은 각각 31조원, 58조7천억원, 58조4천억원 규모였습니다.

● 전 종목 공매도 금지 조치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에 주가가 급락하고 시장 불안이 커지자 3월 16일부터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됐습니다.

공매도 금지 등의 조치는 당초 6개월간 시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을 고려해 내년 3월 15일까지로 연장됐습니다.

12월 9일에는 불법 공매도를 막기 위한 제도 개선 내용이 포함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 금값 최고치 경신

풍부한 자금 유동성과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KRX금시장에서 금 1g당 가격은 올해 19번이나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