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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으로 눈에 보이는 짐…이젠 '여기'에 보관한다

<앵커>

요즘에는 집에서 일하거나 수업을 듣게 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죠. 그만큼 집이라는 공간이 중요해졌는데, 이렇다 보니 잘 안 쓰는 물건을 보관해주고 정리해주는 서비스가 인기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발 디딜 틈 없는 다용도실에서 하나둘씩 물건을 꺼냅니다.

한가득 짐을 싣고 도착한 곳은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개인 물품 창고.

캠핑용품부터 육아용품까지 잘 안 쓰고 부피가 큰 물건을 외부에 보관하는 것입니다.

올해 초 33%였던 보관율은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80%까지 뛰었습니다.

[김소영/경기 고양시 : 집에만 있게 되다 보니까 자꾸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짐 같은 게 잘 사용하지 않는데 쌓여 있는 게 보기도 싫고 막상 정리하자니 버릴 수는 없고….]

지하철 역사에서도 창고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한 달 만에 보관율이 70%를 넘어섰습니다.

역사 내 공실 상가나 유휴 공간을 개인 창고로 꾸며 빌려주는 건데요, 예약부터 보관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 무인시스템으로 운영합니다.

[오찬희/서울교통공사 주임 :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다 접근하실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자기가 원하는 시간대에 물건을 찾고 맡길 수 있다는….]

정리정돈 욕구가 커지면서 정리 컨설팅 서비스도 인기입니다.

책과 택배 상자들로 정신없던 의뢰인의 서재.

버릴 물건을 골라내고,

[(몇 퍼센트 정도 버릴 수 있을까요?) 저는 30~50퍼센트까지….]

정해진 원칙에 따라 수납하면 새로운 방으로 재탄생합니다.

[윤선현/정리 컨설턴트 : (지난해보다) 최소 3배 이상은 전화 문의가 증가했어요. 집의 공간의 역할이 많아진 거예요. 육아를 혹은 업무를 또 가족과 많은 시간을 종합적인 활동을 해야 되잖아요.]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수납 관련 용품 매출이 오르는 등 보관·정리 서비스 수요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박현철, 영상편집 : 김종태, 화면제공 : 유튜브 윤선현의 정리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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