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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알레르기 증상 첫 보고…현기증 · 식은땀도

모더나 백신 알레르기 증상 첫 보고…현기증 · 식은땀도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한 의사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보스턴 메디컬센터 종양학자인 호세인 사르저데이 박사는 지난 24일(현지 시간) 모더나 백신을 맞았고 접종 몇 분 뒤에 현기증 등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했다고 25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21일부터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모더나 백신 접종자 가운데 알레르기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9일 화이자 백신 접종자 중 6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고 공개한 바 있습니다.

조개 알레르기가 있는 사르저데이 박사는 모더나 백신을 맞은 뒤 심장 박동수가 분당 150회까지 치솟았고, 혀가 따끔거리면서 마비되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또 몸이 식은땀에 흠뻑 젖으며 현기증을 느꼈고 혈압도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그는 알레르기 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을 처방받은 뒤 회복했습니다.

보스턴 메디컬센터는 성명을 내고 "사르저데이 박사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며 현재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모더나 대변인은 성명에서 "안전 의료팀이 이번 사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5일 공개한 모더나 백신 검토 보고서에서 임상시험에 참여한 백신 투여자의 1.5%, 가짜 약 투여자의 1.1%가 각각 과민 반응을 보였다며 이는 일반적인 백신 부작용 발생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에모리대학 알레르기학자인 메린 커러빌라 박사는 미국에서 100만 명 이상 코로나 백신을 맞은 상황에서 심각한 알레르기 부작용이 나타난 사례는 여전히 드물다면서 백신 부작용을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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