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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차 안에서 '예수 탄생 축하'…달라진 성탄절 풍경

<앵커>

코로나19 확산 이후 성탄절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미사와 예배는 비대면으로 진행됐는데, 시민들은 각자 집에서, 또 차 안에서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이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텅 빈 성당 안으로 마스크를 쓴 염수정 추기경과 사제단이 들어옵니다.

신도들은 성당 대신 집에서 방송 생중계로 미사에 참여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성탄 메시지에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염수정/추기경 : 소외받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형제적 사랑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미사에 참석 못한 신도들은 성당을 직접 찾아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습니다.

[최선미/서울 동작구 : 올해는 비대면으로 참석할 수가 없어서 온라인으로 미사를 드렸고요. 그래도 좀 섭섭해서 아이와 같이 구유 동상 보고 가려고 (왔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자, 선물! (감사합니다.)]

성당이나 교회 주차장에 모여 각자 차 안에서 방송으로 설교를 듣는 '드라이브스루' 방식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짧게 1~2초 동안 한 번 눌러주세요. 자, 할렐루야!]

바티칸의 성탄 전야 미사도 올해는 조촐하게 진행됐습니다.

지난해 1만 명 가까운 사람들로 가득 메웠던 성베드로대성당은 올해는 참석자 수 제한으로 100명 남짓 모였습니다.

지난해 4월 화재로 무너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대성당에선 안전모를 쓴 성가대의 합창이 울려 퍼졌습니다.

코로나19로 함께 모이지는 못해도 저마다 '랜선'으로, 또 마음 속으로 더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을 생각하는 성탄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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