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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구치소 한 곳서 확진 514명…대규모 감염, 왜?

<앵커>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어제(24일) 추가 확진자가 500명이 넘었습니다. 그 가운데 절반가량이 서울동부구치소에서 감염된 사람들입니다. 야외 운동장도 없는 구치소의 건물 구조와, 또 많은 사람이 밀집한 환경 때문에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진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추가로 확진된 288명은 지난 1차 전수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감염자 나온 동부구치소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데는 동부구치소의 건물 구조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다른 교정시설들은 2~3층의 낮은 건물인데 비해, 동부구치소는 12층짜리 건물 5동이 일렬로 이어져 있는 '아파트형' 구조입니다.

다른 교정시설에 있는 야외 운동장도 없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운동장이 있어서 다른 구치소는 야외활동들이 같이 이루어지는데 여기(동부구치소)는 대부분 모든 생활이 실내에서 이루어진다는 그런 특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건물 사이가 복도식으로 연결돼 있고, 이동할 때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등 환기에 취약합니다.

정원 2천70명보다 340여 명 많은 2천400여 명이 밀집해, 수용 밀도가 높은 것도 원인으로 보입니다.

방역당국은 구치소 내 감염이 외부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이미 방역망 내에서 관리가 되고 있는 그러한 사항들이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지역사회로 추가 전파가 되는 그런 부분은 아닙니다.]

하지만 514명의 관련 확진자 중 직원 가족 등 외부인도 16명이 있어 완전히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방역당국은 신입 수용자의 경우 격리 기간을 2주에서 3주로 늘리고, PCR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격리에서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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