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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 집값 최고치 경신…국가경제 추월한 가계 빚

<앵커>

코스피가 어제(24일) 2,8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집값도 그렇고 실물경제와는 좀 동떨어진 느낌이 크죠. 이런 괴리와 맞물려 가계빚은 처음으로 국내총생산, GDP를 넘어선 걸로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스피가 어제 사상 처음으로 2,800선을 돌파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배당에 대한 기대로 삼성전자 주가가 5% 대 급등하는 등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 올렸습니다.

최근 2,770선까지 연일 상승한 코스피는 코로나 재유행에 대한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거란 전망도 있었지만, 유동성은 주식 시장으로 계속 유입되는 분위기입니다.

집값 상승도 이어졌습니다.

전국 주간 아파트값은 0.29% 상승했는데, 관련 통계 작성 이래 2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이어갔습니다.

자산가격 상승 흐름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조바심에 빚을 내 집을 사거나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가 늘면서 부채 규모는 증가 추세입니다.

[30대 직장인 : 주변에 결혼한 사람이거나 30대 중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해서 집 산 사람들 많죠. 지금이라도 영끌해서 사야 하는 건지 아니면 더 기다려봐야 하는 건지 계속 고민이에요.]

3분기 기준 가계와 기업이 진 빚 규모는 국내총생산의 2배를 넘어섰는데, 가계부채가 GDP를 넘어선 건 사상 처음있는 일입니다.

금융당국이 연말 대출 죄기에 나섰지만 자산시장 과열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입니다.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회복세가 약화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어, 향후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민좌홍/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 :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소득여건 개선이 미약할 경우 취약가구를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증대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시장의 과열이 조정되는 국면에서 자산 가격이 하락할 경우, 그 충격이 금융부문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특히 실물경기와 괴리된 금융시장 과열은 민간 소비를 위축시키고 생산적인 투자를 늦춰 실물 경기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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