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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복귀' 靑 당혹 속 침묵…野 "법치 안 죽었다"

<앵커>

말을 아끼고는 있지만 청와대는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합니다. 민주당은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우려된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법원이 검찰 개악을 막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정치권 반응은 정경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청와대는 어젯(24일)밤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 복귀를 결정한 법원의 판단에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법원 결정이 나온 직후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법원의 판단이 늦은 시간에 나왔다"며 "청와대 입장 발표는 없다"고만 밝혔습니다.

시간을 이유로 말을 아끼면서도, 청와대는 당혹스러움이 역력한 분위기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윤 총장의 징계안을 재가한 만큼, 법원 결정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훨씬 커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제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1심에서 징역 4년 선고에 법정구속까지 된 데다, 윤 총장의 업무 복귀 결정까지 이어지면서, 여권발 '검찰개혁' 드라이브에도 제동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정권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재개되고 야권의 공세가 더 거세지면 '레임덕' 얘기까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민주당은 "법원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행정부의 안정성을 훼손하고 사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국론 분열을 심화시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올곧은 법원의 판단이 '검찰개혁'의 탈을 쓴 '검찰개악' 도발을 막아냈다"면서 "법치가 죽지 않았음을 확인한 값진 성탄절 선물"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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