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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서 외국인 32명 감염…불법체류자 전수검사

<앵커>

충남 천안에서는 30명 넘는 외국인이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한 식료품 가게를 중심으로 코로나가 번진 것으로 보이는데 확진자 가운데는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운 불법체류자들도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충남 천안의 한 외국인 대상 식료품점이 불 꺼진 채 문이 잠겨 있습니다.

천안에서 어제(23일) 1명, 오늘 31명 등 이틀 새 32명의 외국인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중 31명이 이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식료품점 2층에 휴게실처럼 마련된 공간에 머물며 서로 대화를 나누다가 연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근 상인 : 2층에는 자기들 외국인들 쉼터 마냥 치킨 같은 것도 시켜먹고 여기 음료 같은 것도 시켜서 먹고….]

식료품점을 이용하지 않은 1명은 첫 확진자와 접촉자입니다.

확진자들 가운데서는 거주지와 신원 파악이 어려운 불법체류자들이 상당수 포함돼 추가 전파가 우려됩니다.

천안시는 관내 5백여 명으로 추산되는 불법체류자들을 전수 검사할 계획입니다.

[천안시청 관계자 : 불법체류라는 사실 때문에 검사 안 받을 걸 염려해서 '법적 처벌은 안 하겠다' 라는 플래카드도 걸어놓고 해서 자발적 검사를 유도할 예정이거든요.]

부산과 광주 지역에서 현재 50명을 웃도는 집단감염의 발원지로 지목되는 경북 상주의 선교시설이 대전의 집단감염과도 연관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전 동구의 한 교회에서 이틀 새 18명이 확진됐는데 이들 중 한 교인이 휴대전화 위치 확인 결과 경북 상주의 선교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전시는 역학조사 자체도 거부하는 이 교인을 고발 조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김용태 TJB,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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