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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병원 창가에 깜짝 등장한 스파이더맨의 정체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목요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24일) 첫 소식은 스페인에 있는 한 어린이병원 외벽에 나타난 스파이더맨 소식인데요,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창문 밖으로 나타난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어린이 환자들이 창가로 다가가 손을 흔드는데요, 스페인 말라가에 있는 한 어린이병원입니다.

스페인 병원 외벽에 깜짝 등장한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은 병원 건물 꼭대기인 8층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면서 층마다 입원해 있는 어린이 환자들을 만났고 아이들에게 병을 이겨내라고 격려하면서 마스크 착용도 신신당부했는데, 이 스파이더맨의 정체, 해마다 이맘때마다 병원을 찾아 암 환자 어린이들을 위로하던 현직 경찰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예년처럼 산타 복장을 하고 아이들을 만나는 것이 곤란해졌고, 어떻게 아이들을 만날까 고민하던 차에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해서 건물 외벽을 타면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는 조언을 듣게 됐다고 합니다.

안전하게 줄을 타고 내려오기 위해서 소방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서 건물 외벽을 타는 연습까지 했다고 합니다.

몸도 아픈데 코로나19까지 겹쳐서 우울한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큰 선물이 됐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전해 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정부가 방역대책을 강화한 가운데, 한 클럽의 오픈 홍보 메시지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어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 사진입니다.

한 클럽 오픈 홍보 메시지 눈살

크리스마스 연휴에 강원도 양양에서 클럽을 오픈하니 놀러 오라는 내용인데요, 클럽 MD로 추정되는 남성이 어제 새벽, 불특정 다수의 여성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성은 거리두기 1.5단계 지역이라서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강조하면서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 가격 등 영업계획도 덧붙였습니다.

발열 체크나 출입명부 작성 같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서핑 장소로 유명한 양양은 지난여름에도 해변 게스트하우스에서 수백 명이 모여 파티를 벌인 탓에 코로나19 불감증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클럽 오픈 소식에도 누리꾼들은 지금 시국에 이렇게까지 클럽을 운영해야겠냐며 공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양양군 관계자는 연말연시 파티를 열려는 움직임이 있는지 전체적으로 살펴보겠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다 먹고살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시국이 시국이니 만큼 또 감내하고 있는 다른 분들도 있으니까요. 좀 감안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일하는 현직 간호사가 병원으로 몰려드는 택배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도착한 택배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가 급증하면서 면회가 제한된 보호자들이 필요한 물품을 택배로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규정상 위험 물품 반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간호사들이 택배 상자를 전부 열어보고 일일이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꼭 필요한 생필품 말고는 택배를 보내지 말라고 안내를 했지만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고 합니다.

일부 보호자들은 배달음식을 도시락인 것처럼 위장해서 숨겨 보내기도 하고, 굳이 환자에게 필요하지 않은 과일이나 과자를 보내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한 간호사는 의료진이 부족해서 환자 보는 시간도 빠듯한데 택배를 다 확인하고 분리수거까지 하려니 너무 힘들다며 경증 환자의 경우 2주면 퇴원을 하니 보호자들도 자제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1년 가까이 코로나19 최전선에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의료진들의 피로감도 크게 쌓이고 있는데요, 일부 환자들의 폭언과 폭행까지 겹치면서 견뎌내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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