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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SNS의 순기능…만난 적 없는 언니 · 아빠와 24년 만 재회

[Pick] SNS의 순기능…만난 적 없는 언니 · 아빠와 24년 만 재회
평생 한 번도 아버지와 언니를 만난 적 없던 영국 여성이 기적적인 가족 상봉을 이뤄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미국 GNN 뉴스 통신 등 외신들은 잉글랜드 동카스터에 사는 24살 레베카 파튼 씨가 놀라운 우연 덕분에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들을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태어날 떄부터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왔던 파튼 씨는 아버지의 빈자리를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파튼 씨는 어머니가 남긴 아버지의 젊었을 적 사진에 의지해 아버지를 애타게 찾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가 세상에 남아 있는 자신의 유일한 혈육이라고 믿었던 겁니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언니·아빠…SNS로 찾아낸 英 여성

SNS에도 아버지 사진을 게시해뒀던 파튼 씨는 지난 2016년 어느 날 모르는 여성에게서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자신도 오래전 헤어진 아버지를 찾고 있는데, 파튼 씨가 찾는 사람과 같은 인물인 것 같다는 겁니다.

파튼 씨는 곧바로 메시지를 보낸 리사 매클런 씨를 만나기 위해 노팅엄으로 향했고, DNA 검사 결과 실제 두 사람은 배다른 자매로 드러났습니다. 서로의 존재조차 모르고 살았지만 이를 계기로 파튼 씨와 매클런 씨는 금세 둘도 없는 친구가 됐습니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언니·아빠…SNS로 찾아낸 英 여성

​힘을 합쳐 친아버지를 찾기 시작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이후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지만, 아버지 소식을 아는 사람은 몇 년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달 초 기적이 한 번 더 일어났습니다. 친아버지 본인이 매클런 씨의 SNS로 연락을 해온 겁니다.

아버지 데이비드 리그스 씨는 딸들을 만나기 위해 한달음에 매클런 씨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리그스 씨는 "나도 20여 년 동안 아이들을 찾으려 애썼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럴 때마다 좌절감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었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언니·아빠…SNS로 찾아낸 英 여성

리그스 씨는 온라인상에서 자매에 관한 기사를 접하자마자 자신의 딸들을 떠올렸지만, 두 사람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에 첨부된 자신의 젊었을 적 사진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는 리그스 씨는 "기사를 다시 읽어보며 하염없이 울었다"고 말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손주들을 둔 할아버지가 된 53살 리그스 씨는 "얼떨떨하지만 정말 행복하다. 크리스마스에 딸들과 손자, 손녀들 모두에게 선물을 줄 것"이라며 기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Real Fix'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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