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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은 50% 가능, 스키장은 왜 폐쇄?"…스키장협회 반발

"숙박업은 50% 가능, 스키장은 왜 폐쇄?"…스키장협회 반발
정부가 코로나19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조치를 발표하며 전국 스키장 운영 중단을 조치하자 신달순 한국스키장경영협회장이 이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신 회장은 전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쇼핑몰·공연장·영화관 등 실내 공간과 테마파크는 열 체크만으로 영업이 가능한데 야외스키장은 바로 닫으라고 한다"며 "'왜 스키장만?'이라는 생각에 잠이 안 온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코로나 방역은 한시도 방심하지 말아야 하지만, 스키장에서 확진자 감염은 현재까지 한 명도 없었는데 (이러한) 상황을 알고 내린 조치인지 너무 가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또 "스키장 내 영세 상인과 지역 상권, 아르바이트 청년들을 생각하니 안타깝다"며 "숙박업소는 50% 한도 내 예약 가능한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겨울철 인파가 몰리는 스키장의 운영 중단을 조치했습니다.

내년 1월 3일 자정까지 전국에 적용되고 각 지방자치단체는 자체적으로 이를 완화하지 못합니다.

성수기가 겨울로 한정된 스키업계는 이번 조치로 큰 피해를 보게 될 상황입니다.

"스키장에서 확진자 감염은 현재까지 한 명도 없었다" 신 회장의 주장은 시각에 따라 해석의 차이가 있습니다.

최근 평창 한 스키장발 'n차 감염'은 스키장 아르바이트생과 같은 PC방을 이용한 고등학생들을 통해 학교 안으로 전파됐습니다.

신 회장은 '아르바이트생이 스키장에서 이용객에게 직접 전파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스키장 내 감염 사례가 없음을 주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에 따르면 스키장 아르바이트생 확진자와 같은 숙소를 사용한 아르바이트생들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스키장에서의 확진자 감염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스키업계는 전날 성명을 내고 정부에 "실내보다 실외가 감염 전파에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일방적인 스키장 운영 중단 조치는 사회 및 지역경제를 무너뜨리는 섣부른 결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포괄적 영업 중지라는 일방적 조치가 아니라 납득할 만한 가이드라인이 포함된 단계적 조치를 제시하고, 각 지자체장의 재량에 맞춰 스키장 운영을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한국스키장경영협회는 23일 오전 강원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이번 정부 조치를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벌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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