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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책장을 넘기니 '뿅'…새로운 세계의 등장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어서 문화현장입니다. 펼치면 입체적인 그림이 나오는 책을 팝업북이라고 하죠. 이 팝업북의 역사를 한 자리에서 돌아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The Magic, 팝업북의 세계 / 27일까지 /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책장을 넘기는 순간 입체 모양의 피노키오가 튀어나옵니다.

신데렐라의 황금마차는 금방이라도 무도회장으로 출발하려는 듯 채비를 끝냈습니다.

루돌프 사슴이 끄는 산타의 썰매 역시 생생한 모형과 함께 동화의 나라로 안내합니다.

13세기 영국의 수도원에서 시작된 팝업북은 19세기 다양한 기법들의 개발과 함께 부흥기를 맞았습니다.

얇은 종이 여러 장을 겹쳐 만든 허니콤 페이퍼로 봄날을 맞은 미국 가정의 평온한 집 안팎 풍경을 펼쳐 보입니다.

20세기 초 프랑스의 앙리 지로는 꽃과 요정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팝업북의 새로운 세계를 열었습니다.

2차 대전이 끝나고 등장한 미니 극장 형태의 팝업북은 풍부한 색채감과 함께 여러 장으로 펼칠 수 있어서 생동감을 더합니다.

이후 팝업북은 책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정교함과 화려함으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배용태/팝업북 수집가 : 빈티지한 그 색감이 좋고요, 평면일 때는 느끼지 못하는 입체적인 책에서 오는 표현력이 있어요. 그 표현, 그것이 좋았던 것 같아요.]

읽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을 더해 마법의 세계로 이끄는 팝업북의 어제와 오늘을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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