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딱] 강남역 계단에 놓인 꽃 · 편지…안 보이는 '껌 할머니'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화요일 첫 소식 어떤 것인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유력 정치인의 아들 결혼식에 축하 하객만 1만 명이 다녀가면서 화제와 동시에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지난 20일 말레이시아 한 유명 정치인의 아들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코로나19로 20명 이상 하객을 부를 수 없는 상황인데, 이날 신랑과 신부는 1만 명에 달하는 하객들로부터 축하를 받았습니다.

드라이브스루 결혼식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인데요, 신랑과 신부는 야외 행사장에 앉아 있고, 하객들이 승용차에 탄 채로 지나가면서 신랑과 신부를 향해 손을 흔들며 축하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유력 정치인 아들 '드라이브 스루' 결혼식

하객이 워낙 많다 보니 차량 행렬이 모두 지나갈 때까지 3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하는데요, 말레이시아 현지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날 결혼식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창의적이고 식장 대관료도 아낄 수 있는 방식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아무리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라고 해도 코로나19 상황에 하객을 1만 명이나 모은 것은 심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잘 모르겠지만 배기가스는 많이 마셨을 것 같아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코로나19로 많은 식당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미국 한 식당에서 5천600달러, 우리 돈으로 620여만 원의 팁을 남기고 간 손님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에 있는 식당 직원들은 한 남성 손님이 식사 뒤 남긴 팁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미국 한 식당 팁 5,600달러 남기고 간 손님

팁이 무려 5천600달러나 됐기 때문인데요, 식당 주인과 종업원까지 모두 28명은 이날 근무 여부와 상관없이 각 200달러, 약 22만 원씩 팁을 나눠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이 팁이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온전히 보낼 수 있게 해줄 선물이 된 것입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10만 개의 음식점이 문을 닫았고, 그 가운데 60%는 폐업을 면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식당 사장은 모두가 힘든 상황에 이런 친절한 손길이 어떤 어려움에도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을 떠올리게 한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거액의 팁을 지불한 이 손님은 익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럴 때 사실 돈 있는 분들이 써주면 좋죠. 우리나라도 선결제, 음식점에서 선결제해주시는 분들 많다고 하는데 그럴 때 단골식당 숨통 틔워주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22일) 마지막 소식입니다. 최근 서울 지하철 강남역 역사 한쪽에 추모 편지와 꽃이 놓이고 있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강남역 신분당선 환승 통로에 위치한 계단 한쪽의 모습인데요, 흰 꽃다발과 음료수, 편지 등이 놓여 있습니다.

강남역 껌 할머니 추모

이 자리에 앉아서 수년 동안 껌을 팔던 이른바 '강남역 껌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알려지자 매일 이 길을 오가며 껌을 사고 이야기를 나눴던 시민들이 꽃과 편지를 남기며 할머니를 추모하고 있는 것입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이제는 할머니가 편히 쉬기를 바란다는 추모 글이 이어졌는데요, 할머니는 4남매의 어머니로 생전에 자식들에게 손 벌리는 것이 싫어서 매일 아침 9시쯤 집을 나와 꼬박 12시간을 강남역 계단에 앉아서 껌을 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은 강남에 건물이 있다는 등의 소문도 있었지만, 할머니는 강남역 근처 상가 지하 방에서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할머니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유족들도 따뜻한 마음이 고맙다며 이제는 기도와 마음으로만 애도해달라고 편지를 써 감사를 표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