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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쓴 외식 쿠폰, '배달' 음식 주문에 사용 가능해진다

<앵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단됐던 외식 쿠폰 사용을 배달 음식에 한해 정부가 이번 주 재개한다는 방침입니다. 거리두기 속에 내수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의도이지만, 그나마 상황이 나은 배달 음식점들 위주여서 형평성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정부는 지난 8월 중순 외식, 여행, 숙박, 공연, 영화 등 8대 소비쿠폰을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과 맞물려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왔고, 3차 대유행 이후 사실상 중단 상태입니다.

이렇다 보니 온라인 사용이 가능했던 농수산 분야 쿠폰을 제외하면 사용률은 31%에 그쳤습니다.

특히 외식 쿠폰은 배정된 330억 원 중 10%도 집행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대면 외식 소비가 코로나 확산의 매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비대면, 즉 배달 음식에만 사용할 수 있게 쿠폰 지급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외식 업소에서 3번 결제하면 그다음 결제할 때 1만 원을 깎아줍니다.

식당에 가서 먹는 것과 일반적인 배달 주문에는 적용되지 않고, 배달 앱을 이용한 주문에만 사용이 한정될 걸로 보입니다.

어떻게든 소비의 불씨를 살려보려는 노력이지만, 배달 음식점들은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은 편이라 형평성 논란도 제기됩니다.

[우석진/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 배달 역량이 좋지 않은 업종들은 고사하고 배달 잘할 수 있는 업종이 오히려 더 잘 살 수 있도록 가속화시키는 측면이 있거든요.]

혜택을 받는 대상을 더 늘리기 위해, 먼저 일정 금액을 결제해 두고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쓸 수 있도록 하는 선결제를 도입하는 등의 접근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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