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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검사에 숨은 감염 속속…병상 확보 숙제 여전

<앵커>

휴일인 어제(20일)와 그제 수도권의 임시 선별검사소에는 7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다녀갔습니다. 혹시나 하는 걱정에, 또 자기 이름을 밝히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이 줄 서가며 검사를 받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들도 많이 찾아냈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수도권 134곳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 다녀간 사람은 6만 9천 명으로, 이 가운데 19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 임시 선별검사소 양성률은 1만 명 중 30명으로 (일반 선제검사보다) 약 30배까지 늘어난 겁니다.]

신분을 밝히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습니다.

[고기범/군의관 (양천구청 임시 선별검사소) : 익명성이 보장되니까 검사를 거리낌 없이 하게 되면서 숨어 있던 감염들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검사는 대부분 일반 선별진료소와 마찬가지로 코와 목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PCR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임시 선별검사소에는 이렇게 세 가지 검사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신속성 그리고 정확성을 이유로 일반적인 검사법인 비인두 검사만 안내하고 있습니다.

30분 만에 결과가 나오는 신속항원검사는 정확성이 떨어지고 타액 검사는 비말 확산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검사 건수가 1~2%대에 그쳤습니다.

[송은희/양천구청 감염병관리팀장 : (신속항원검사를 하면) 조금 더 빨리 나온다는 점 때문에 그걸 원하시는 분도 있는데요, 정확도가 떨어지고요. (타액 검사의 경우) 타액을 뱉다 보면 주변에 분무가 생겨서 (권하지 않습니다.)]

임시 선별검사소가 숨은 감염자를 찾는데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더디기만 한 병상 확보와 의료진의 피로도 누적은 아직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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