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월드리포트] 미국 경찰의 어이없는 실수…돈·직장까지 잃은 가장

미국 텍사스 주에 사는 로페스 씨는 최근 끔찍한 일을 겪었습니다.

지난 8일 경찰이 집에 들이닥쳐 그를 체포한 겁니다.

네 아이의 아버지이자 건실한 가장이었던 로페스 씨는 영문도 모르고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수갑을 찼습니다.

경찰은 뺑소니 교통사고 가해 용의자로 그를 지목했습니다.

가해 차량인 검은색 픽업트럭의 보험이 그의 이름으로 돼 있다는 겁니다.

로페스 씨는 자신의 차가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경찰은 도로에 정차한 픽업트럭 운전자 사진을 확보했는데 로페스 씨와 똑같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그는 중범죄인 차량 뺑소니 혐의로 기소됐고, 보석금은 1천 6백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로페스 씨는 급한 대로 수중의 돈을 모두 모아서 보석금을 냈습니다.

아이들 크리스마스 선물 살 돈까지 털어 넣었습니다.

미국 경찰 이름 같다고 엉뚱한 사람 기소

[로페스/피해자 :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로페스 씨는 경찰이 실수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동명이인을 잘못 골라 체포해 기소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같은 이름의 범인은 멕시코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로페스 씨에 대한 기소를 모두 철회했습니다.

[로페스/피해자 : 저는 지옥에 갔다가 돌아온 느낌입니다.]

로페스 씨는 경찰에 체포된 이후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모아둔 돈까지 모두 날렸습니다.

[로페스/피해자 : 한순간에 모두 날아가더군요.]

로페스 씨는 모든 것을 잃었지만, 경찰은 전화로 사과한 게 전부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