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선수가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서 통산 7승을 달성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 시즌 4개 대회만 출전하고도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습니다.
하성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선두 김세영에 한 타 뒤진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고진영이 장기인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핀 바로 옆에 붙입니다.
전반에 1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나선 고진영은 김세영이 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한 사이 더 힘을 냈습니다.
아이언샷을 핀 2~3m 이내로 척척 붙이며 후반 9개 홀에서 5타를 줄이는 '버디쇼'를 펼쳤고 마지막 홀에서는 버디를 넣고 하늘에 손 키스를 날리는 세리머니로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고진영은 최종 합계 18언더파로 5타 차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1년 4개월 만에 통산 7승을 달성했고, 우승 상금 12억 원을 챙겨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에 머물다 지난달에야 LPGA 투어에 합류했지만 시즌 18개 대회 중 단 4개 대회만 출전하고도 상금왕에 이어 한 해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챔피언까지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고진영/여자 골프 세계 1위 : 제가 쳤지만 제가 했나 싶을 정도로 후반에는 정말 너무 플레이를 잘했던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제 우승으로 코로나 스트레스를 날려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대회 챔피언인 김세영은 공동 2위로 우승은 놓쳤지만 박인비를 제치고 생애 첫 올해의 선수를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