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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5층 천장 무너지자 그대로 추락…3명 사망

<앵커>

오늘(20일) 오전 경기도 평택의 한 물류센터 건설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3명이 숨졌습니다. 안전벨트만 걸고 작업했어도 사고를 막을 수 있었지만, 경찰은 제대로 된 장치조차 없었던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물류센터 공사장 5층 천장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고, 난간은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오늘 오전 7시 반쯤 경기 평택의 한 물류센터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철근 설치 작업 중 천장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공사장입니다.

저기 위에 뻥 뚫린 부분에서 인부 5명이 철근, 콘크리트와 함께 10m 정도 되는 한층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명은 끝내 숨졌고, 2명도 크게 다쳤습니다.

5명 모두 하청업체 소속 중국 동포들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예비 동작도 없이 갑자기 쿵 하고 무너졌다는 거예요. 거기 보 주위에서 일하던 사람만 (떨어진 거예요.)]

현장에는 안전벨트를 연결할 수 있는 안전 난간도 있었지만 작업 당시 안전장치를 사용한 사람은 없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경찰은 현장 작업자 3명을 조사한 결과 "모두 이 같은 안전 설비는 없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안형준/전 건국대 건축대학 학장 : 추락 위험이 있는 곳, 예를 들면 엄청 층고가 높고 중대 사고, 즉 부상 또는 사망이 예상되는 데는 안전 고리를 반드시 해야하죠.]

경찰은 안전 설비 미설치는 물론 기둥 역할을 하는 건물 보가 무너진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발주처와 시공사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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