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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기다리다 또 사망…서울 중증 병상 하나도 없다

<앵커>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지 벌써 2주가 다 되어 갑니다. 하지만 확진자는 늘고 병상은 부족하고 백신은 더딥니다. 먼저 0, 오늘(20일) 서울에 남은 중환자 병상 숫자입니다. 중증 환자 병상을 확보하는 일 우리가 풀어야 할 첫 번째 과제입니다. 다음은 99, 하루 동안 익명검사에서 찾아낸 확진자 숫자입니다. 숨은 감염자를 빨리 찾아낸다면 지역사회 바이러스 전파 고리를 끊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은 건 결국 백신입니다. 영국, 미국 등은 시작했지만 우리는 아스트라제네카를 제외하고 다른 회사 백신은 내년 3월까지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가장 시급한 병상 부족 상황을 유덕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어젯밤 서울 구로구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한 6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지난 17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어제 확진 통보를 받았는데, 병상 배정을 신청하고 집에서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서울에서는 지난 12일 확진된 60대 환자가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15일 숨진 채 발견된 바 있습니다.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간 부천의 한 요양 병원에서는 오늘까지 모두 11명이 숨졌는데, 이 가운데 10명이 병상 배정을 받지 못했다는 게 부천시 설명입니다.

[수도권 지자체 관계자 : 연령대 있거나 기저질환 있는 분들은 저희도 빨리빨리 (입원) 요청을 하긴 하는데 그게 다 100% 받아지기 어려운 상황인 거 같아요. 전체적으로.]

전국의 중증 환자 치료 병상 575개 가운데 당장 입원할 수 있는 건 38개에 불과합니다.

서울과 대전, 충북, 충남, 전북 등 5개 시도에는 당장 이용 가능한 중증환자, 또 준-중환자 치료 병상이 한 개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서울만 해도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60세 이상 고령 확진자 비율이 한 달 전 22%에서 지난주 33%대로 높아졌습니다.

코로나 사망자는 엿새 연속 두 자릿수입니다.

[정세균/국무총리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 사망률과 직결되는 중환자 병상은 지금이 전시라는 생각으로 단 하나의 병상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합니다)]

현재 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집에서 대기하고 있는 사람은 하루 전보다 180명 줄긴 했지만, 여전히 368명에 이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최호준, 영상편집 : 김선탁, CG : 장성범·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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