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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환자 2주 만에 3배↑…"병상 1% 이상 확보하라"

<앵커>

위중증 환자 수도 하루 만에 29명이 늘었습니다. 현재 275명인데, 지금처럼 하루 20~30명씩 늘어날 경우 가장 큰 걱정은 바로 부족한 병상입니다. 결국 정부가 처음으로 민간 병원들에도 병상 1%를 비워두라는 첫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909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1차 대유행 당시 위중증 환자는 16명에 불과했습니다.

8월 말 2차 유행 때도 46명을 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석 달여 만에 위중증 환자는 300명에 육박했습니다.

문제는 증가세가 너무 빠르다는 겁니다.

12월 초 97명이었던 환자가 2주여 만에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정부는 공공 병원을 중심으로 병상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환자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마련하려면 우선 병원 내 별도의 동선을 확보하고, 음압 시설을 설치한 뒤 각종 치료 장비를 넣고, 의료진까지 배치해야 합니다.

이런 중환자 병상은 수도권에서 현재 13개만 남아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결국 전국 42개 상급종합병원과 기타 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 전체 병상의 최소 1% 이상을 코로나19 중환자 전담 병상으로 전환하라는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민간 병상에까지 행정 명령을 내린 것은 코로나 발생 이후 처음입니다.

해당 병원들은 오는 23일까지 할당량의 60%를, 26일까지 모든 전환 작업을 끝내야 합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최대 3백여 개의 중환자 전담 병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병원들에 대해서는 의료기관 평가를 미뤄 주거나 일시적으로 인력 규제를 푸는 등 혜택을 줄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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