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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크라운' 펠리페, 3세트부터 터진 러셀에 판정승

'트리플크라운' 펠리페, 3세트부터 터진 러셀에 판정승
▲ 공격하는 펠리페(오른쪽)와 블로킹하는 러셀.

OK금융그룹이 풀세트 혈투에서 한국전력을 따돌리고 선두 대한항공을 맹추격했습니다.

OK금융그룹은 오늘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대 2로 제압했습니다.

2위 OK금융그룹은 승점 33의 1위 대한항공과 12승 4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승점에서 2점 모자란 2위를 지켰습니다.

개막 7연패를 당하다가 현대캐피탈과 대형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한 뒤 7승 1패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한국전력은 아쉽게 승률 5할 달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OK금융그룹 외국인 주포 펠리페 알톤 반데로는 양 팀 최다인 35점을 올렸습니다.

또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4개, 백어택 13개를 수확해 트리플크라운(블로킹, 서브, 후위 득점 각 3개 이상)을 달성해 한국전력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에게 판정승했습니다.

러셀도 블로킹 1개를 못 채워 트리플크라운을 아쉽게 놓쳤습니다.

30점으로 펠리페에게 버금가는 활약을 했으나 범실을 16개나 남겨 웃지 못했습니다.

펠리페와 러셀의 일진일퇴 불꽃 튀는 경쟁이 경기 내내 이어졌습니다.

러셀은 저조한 공격으로 실망감을 안기다가 1세트 26대 25에서 펠리페의 강타를 가로막아 먼저 웃었습니다.

그러자 펠리페가 2세트에서 서브 에이스 2개, 블로킹 1개 포함 8점을 몰아치며 반격했습니다.

2세트까지도 큰 힘을 보태지 못하던 러셀은 '슬로 스타터'에 걸맞게 3세트에서야 몸이 풀렸습니다.

장기인 대포알 서브로 3득점을 올리고 오픈 강타와 백어택으로 8점을 보태는 등 12점을 폭발했습니다.

그대로 물러설 펠리페가 아니었습니다.

펠리페는 4세트 2대 0에서 러셀의 공격을 두 손으로 차단해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했습니다.

이후에도 퀵 오픈 강타와 백어택 다양한 공격으로 득점을 쌓던 펠리페는 21대 19로 쫓긴 후반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5세트로 몰고 갔습니다.

상승 흐름을 탄 OK금융그룹은 5세트 8대 7에서 한국전력의 연속 범실 3개에 편승해 11대 8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습니다.

펠리페는 11대 10에서 깨끗한 대각 강타, 12대 11에서 오른쪽 직선 터치 아웃 득점을 올려 승리의 주역이 됐습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5세트 13대 12로 쫓긴 상황에서 서브를 준비하던 러셀의 김을 빼고자 비디오 판독과 작전 시간을 잇달아 요청했습니다.

러셀의 서브가 네트에 꽂히면서 석 감독의 지략은 적중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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