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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대기 중 사망' 총 8명으로…현실이 된 병상 대란

<앵커>

이렇게 증가 추세가 계속되면서 병상 부족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병상 배정받기를 기다리다가 숨진 환자가 지금까지 모두 8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간 부천의 한 요양병원.

이곳에 확진 판정받은 90여 명의 입원 환자들이 격리돼 있습니다.

대부분 고령에 기저질환도 앓고 있어 부천시 보건소는 경기도에 중증병상 배정을 요청해왔지만, 병상 부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부천시 관계자 : 사실 저희가 한꺼번에 (병상을) 달라고는 하지만 그건 줄 수는 없다 보니까 저희가 몇 자리라도 달라고….]

그러는 사이 70대 환자 2명이 13일과 14일에 잇따라 숨졌고, 80대 환자는 대기 5일째인 지난 16일 숨졌습니다.

정부는 이들을 포함해 확진 후 병상을 기다리다 병원 밖에서 숨진 환자가 지금까지 8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병상 부족을 초래하는 가파른 확진세가 문제인데, 수도권은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당장 입원이 가능한 중증병상은 전국 45개 중 수도권에 4개뿐이고, 중증 전 단계 환자를 위한 병상도 3개만 남았습니다.

서울에서는 병상을 기다리는 환자가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2일 이상 병상배정 대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최근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병상배정 대기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

방역당국은 병상 확보 노력은 물론, 회복세가 완연한 환자를 빨리 옮겨 병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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