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걔만 신경 썼으면"…"못사는 사람들이 밥 사 먹냐"

변창흠 국토장관 후보자 과거 발언들 논란

<앵커>

변창흠 장관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서울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고치던 비정규직 노동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부적절한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6년 6월, 서울도시주택공사 SH의 회의록입니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변창흠 당시 SH 사장은 한 달 전 발생한 구의역 사고를 언급하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었다, 걔만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기록이 돼 있습니다.

열악한 작업 환경과 관리 소홀이 사고 원인으로 지적됐는데도 개인의 실수 탓인 듯 말한 셈입니다.

국민의힘은 "희생자를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했고, 정의당은 "부당한 현실 인식"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장혜영/정의당 원내대변인 : 위험의 외주화, 구조적 재난을 개인의 실수로 치부하는….]

변 후보자가 역시 지난 2016년, SH 사장으로 재임할 때 공유주택 논의 과정에서 "못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느냐"고 했던 발언도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변 후보자는 현 정부가 추진해 온 주 5일 근무제도에 대해서 부정적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루 벌어서 먹고사는데 월, 화, 수요일 비가 오고 공사기간이 급하면 토, 일요일 일 해서 돈도 벌고 공기도 맞추고 싶은 거 아닌가"라며 "그런데 5일만 일하라고 하면 비 많이 오는 날은 굶으란 이야기"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변 후보자는 "SH 사장 재직 시 자신의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직 후보자로서 깊게 성찰하고 행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박정삼, 자료제공 :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 

▶ "도심 내 역세권 · 빌라촌 고밀 개발" 변창흠의 구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