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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방콕에 지친 당신을 위해(65) 송년특집-발레 '호두까기 인형'& 베토벤 '합창'

[취재파일] 방콕에 지친 당신을 위해(65) 송년특집-발레 '호두까기 인형'& 베토벤 '합창'

이승환 이날치 크라잉넛은 '인디 크리스마스 선물'

김수현 기자 shkim@sbs.co.kr

작성 2020.12.18 09:19 수정 2020.12.19 15:3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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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BS 공연 담당 기자 김수현입니다.

12월 18일, '방콕에 지친 당신을 위해' 65회차입니다. 크리스마스가 딱 1주일 남았네요. 종교와 크게 상관없이 이맘때면 연말 분위기로 들뜬 마음이 되곤 했었는데, 올해는 모임도 외출도 자제하면서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이맘때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으면서 연말 분위기를 내보곤 하는데요, 최근 서울시향이 누구나 저작권 걱정 없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캐럴 음원을 국가에 기증했습니다. 징글벨, 오 거룩한 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 저작권이 만료된 캐럴 8곡을 새롭게 편곡하고 서울시향과 베이스바리톤 길병민, 피아니스트 원재연, 월드비전합창단 등이 연주했습니다. 연주는 물론이고 편곡, 녹음, 사진과 영상, 공연장까지, 모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고 하네요.

서울시향 캐럴 녹음 현장-베이스바리톤 길병민(출처 서울시향 페이스북)
요즘 저는 이 음원을 자주 듣고 있는데, 음악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 같고 듣다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캐럴 음원은 서울시향 유튜브 채널 [▶바로 가기] 에 공개되어 있고, 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에서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작권위원회는 지난해에도 저작권 걱정 없는 캐럴 음원 14곡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모두 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에서 공개되어 있고요, 저작권자 정보 표시만 하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합니다.

크리스마스 캐럴 이야기로 시작했으니, 이번 글에서는 집콕하면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와 송년 공연들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심혈을 기울인 알짜 정보이니, 놓치지 마세요~

● 송년 공연의 대명사가 된-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20일)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은 송년 공연의 대표적인 레퍼토리 중 하나입니다. 베토벤이 실러의 시에 곡을 붙인 '환희의 송가'가 4악장에 등장하죠. 서울시향은 매년 송년 음악회로 '합창'을 공연해왔는데요, 가슴 벅찬 합창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게 좋아서, 매년 시즌 예매 시작과 함께 표가 동나는 인기 공연으로 유명합니다.

서울시향은 원래 올해 '합창'을 세 차례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취소하고 1회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로 돌렸습니다. 이번에 연주되는 '합창'은 핀란드 출신의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야코 쿠시스토가 코로나 상황을 반영해 편곡한 버전입니다. 대규모 합창단을 동원하지 않고, 베토벤 작곡 당시의 의도를 살린 악기 편성으로 마치 실내악처럼 연주할 수 있도록 편곡했습니다. 마르쿠스 슈텐츠가 지휘하고, 소프라노 박혜상, 테너 박승주, 메조 소프라노 이아경, 베이스 박종민, 국립합창단이 참여합니다. 서울시향 공식 유튜브 [▶바로 가기] 와 네이버TV [▶바로 가기] 에서 20일(일) 오후 5시에 생중계됩니다.

서울시향 합창2020
유튜브에서도 '합창' 교향곡 과거 공연실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정명훈과 서울시향의 2015년 파크 콘서트 실황이 크레디아TV 유튜브 채널 [▶바로 가기] 에 올려져 있고, 리카르도 무티 지휘 시카고 심포니의 '합창' 2015년 공연 실황 [▶바로 가기], 그리고 1996년생, 떠오르는 스타 지휘자 클라우스 마켈라가 지휘하는 오슬로 필하모닉의 '합창' 2019년 공연 실황 [▶바로 가기] 역시 유튜브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 송년콘서트-김다미, 고소현, 여윤수도 함께 (20일)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 공연 포스터
서울시향 합창 공연이 끝나면 같은 날 저녁, 바로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 송년 온라인 콘서트가 이어집니다.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는 세종문화회관의 사회공헌 활동 일환으로 운영 중인 청소년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입니다. 문화에서 소외된 아동, 청소년에게 예술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0년 창단됐죠. 송년 공연에서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같은 친숙한 클래식 명곡들과 크리스마스 캐럴을 연주합니다.

(사진=비디오머그 캡처)
또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고소현, 첼리스트 여윤수도 참여해서 관심을 끕니다. 특히 고소현은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바이올린 영재로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지난달 7일 세종체임버홀에서 무관객으로 촬영한 공연 실황을 세종문화회관 네이버TV [▶바로 가기]에서 (일) 저녁 7시에 상영합니다.

● 이승환, 이날치, 크라잉넛-인디 크리스마스 선물 (21~23일)

인디 크리스마스 선물-이승환 이날치 크라잉넛
마포문화재단이 집콕하는 관객들을 위해 2박 3일간 20개 팀이 총출동하는 랜선 뮤직 페스티벌을 준비했습니다. 축제의 헤드라이너가 아주 쟁쟁합니다. 이승환, 이날치, 크라잉넛이 나서고, 데드버튼즈, 메써드, 세이수미, 밴드데일, 실리카겔, 체리비, 그리고 무소속 인디 아티스트 11팀까지, 모두 20개팀이 참가합니다. 이 공연은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독립음악창작소에서 미리 촬영된 영상으로, 이 공간 내 다양한 장소들을 무대로 활용했습니다. 또 공연뿐 아니라 대기실 풍경과 리허설 등 뮤지션들의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21일부터 23일까지 오후 5시부터 마포문화재단 네이버TV [▶바로 가기] 유튜브 [▶바로 가기] 페이스북 [▶바로 가기] 에서 진행됩니다. 랜선을 통해서지만 함께 노래 부르고, 댓글로 소통하며 열띤 공연장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 어린이를 위한 크리스마스 무용 '루돌프' (23~27일)

국립현대무용단은 지난해 어린이를 위한 무용작품으로 '루돌프'를 초연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는데요, 올해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루돌프'를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대면공연을 취소하고, 무료 온라인 상영회를 엽니다. 10분 분량의 영상 세 편으로 구성된 '루돌프', 춤추는 원숭이 루돌프의 크리스마스 모험 이야기입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움직임이 가득해,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온 가족이 함께 보면 좋겠네요. 23일부터 27일까지 국립현대무용단 유튜브 [▶바로 가기] 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공연 예고 영상 

● 발레 '호두까기 인형', 유튜브에서 보세요 (상시 관람)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의 대명사입니다.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발레, 그야말로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공연이죠. 크리스마스이브 파티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는 한밤중 왕자가 된 호두까기 인형을 도와 생쥐 군대를 물리치고, 함께 꿈과 환상의 세계로 떠납니다.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 등 국내의 주요 발레단들은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호두까기 인형' 공연을 준비해왔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공연을 올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마린스키 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그래서! 유튜브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호두까기 인형' 전막 공연 실황 영상으로 아쉬움을 달래 볼까 합니다. 먼저 러시아 명문 마린스키 발레단의 2012년 공연 실황, 유튜브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를 게르기예프가 지휘하네요. 한국 발레 팬들에게도 알려진 알리나 소모바, 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가 출연합니다. [▶바로 가기]

러시아 국립발레단의 2014년도 공연 실황도 [▶바로 가기] 에서 볼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이 암스테르담에서 공연한 2011년도 '호두까기 인형' 실황 [▶바로 가기] 도 있습니다. 한국 단체로는 광주 시립발레단의 전막 공연 실황을 볼 수 있는데요, 2018년과 2019년 '호두까기 인형' 실황 중계 영상을 광주 MBC 유튜브 채널에서 제공하네요. [▶2018년 영상 바로 가기]  [▶2019년 영상 바로 가기]

광주시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2019년 공연 포스터
미국의 명문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가 10분 분량으로 '호두까기 인형'의 2인무 영상을 최근 새롭게 공개했는데요, 짧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최신 영상이라 소개해 드립니다. [▶바로 가기] 

● 오페라 '라보엠'도 유튜브에서 (상시 관람)

오페라 '라보엠'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 인기작이지만, 크리스마스가 시간적 배경으로 나오는 장면이 있어서 연말에 특히 사랑받습니다. 파리에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사랑 이야기로 푸치니가 작곡한 오페라입니다. '내 이름은 미미' '그대의 찬손' '뮤제타의 왈츠' 같은 주옥같은 아리아로 가득하죠. 국립오페라단이 송년 공연으로 '라보엠'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최근 취소되었습니다. 아쉬움을 달리기 위해 유튜브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라보엠 '실황을 찾아봤습니다. 몬테카를로 오페라 극장 공연 실황으로, 올해 8월, 코로나19 와중에 공개된 영상입니다. [▶바로 가기] 

테너 존노 (사진=크레디아 홈페이지)
네이버 공연 중계 일정을 보니 유료 온라인 공연으로는 서울예술단의 '금란방'(21일)'신과 함께-저승편'(24일), 뮤지컬 '루드윅'(21일), 테너 존 노 팬서트 '노엘' (23일) 등이 있습니다. 다른 무료 온라인 공연들도 많으니, 한 번에 일정 확인하려면 ▶이 링크로 보시면 됩니다.

건강하고 문화가 있는 연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 2020년 마지막 '방콕에 지친 당신을 위해'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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