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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특수도 결국 코로나에 뺏겼다…소상공인 '한숨'

<앵커>

감염병 확산이 심각해지고 방역 대책이 강화되면서 모두가 그렇겠지만 특히 소상공인들 사정이 어렵습니다. 힘들다는 소식 자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만, 뉴스를 통해 접하는 것 그 이상일 겁니다. 최근 확진자가 늘고 있는 동해안 지역 상경기가 고사 직전입니다.

백행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커피 거리로 유명한 강릉항 일대입니다.

바다를 보며 커피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일 년 내내 붐비는 관광지지만, 어쩐 일인지 거리가 한산합니다.

평소 같으면 손님들로 북적여야 할 시간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거리가 썰렁하고 카페 안도 텅 비었습니다.

강릉지역이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카페 안에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간간이 테이크 아웃을 해가는 손님들도 있지만, 업주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바닥입니다.

[강릉 ○○커피전문점 업주 : (매출이) 너무 많이 줄어가지고 이거는 말할 수 없어요. 손님들이 안 오고 들여다보고 (매장 취식이) 안된다고 하면 다시 돌아가시고 하니까 저희들은 더 안타깝죠.]

제철을 맞은 대게와 킹크랩 업체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수조마다 출하를 못 한 대게가 그득합니다.

원래 이맘때면 수입하기가 무섭게 전국으로 팔려나가야 정상인데 코로나 때문에 소비가 얼어붙은 겁니다.

전국 대게와 킹크랩 80%를 수입해 공급하는 동해지역 업체들의 피해가 특히 큽니다.

현재 동해지역에 쌓인 대게와 킹크랩 물량은 150톤가량.

보관도 길게 할 수 없는 데다 단가가 워낙 높은 상품이라 한 마리 제때 못 팔거나 죽을 때마다 손해가 너무 큽니다.

[김민재/대게·킹크랩 수입업체 : 공급은 많이 들어오는데 경기가 안 좋아서 판매가 안되다 보니까 수조에서 폐사율도 높아지고 선도도 떨어지고 해서, 죽은 것들은 제값을 못 받아서 그게 제일 많이 힘들어요.]

매년 누리던 연말연시 특수마저 코로나19에게 빼앗긴 소상공인들의 한숨과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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