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가 출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미국에서 수송용 상자의 온도가 과도하게 떨어지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습니다.
적정 수준 이하로 온도가 내려가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너무 낮은 온도에서 보관된 백신이 안전 여부도 규명되지 않았지만, 미 당국은 일단 문제의 상자에 담긴 백신 수천 회분을 제조사에 반납했다고 CN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의 최고운영책임자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은 캘리포니아주 2곳에 도착한 백신 제품 중 일부를 제조사에 반납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운송용 상자의 온도가 적정 수준인 섭씨 영하 70도보다 훨씬 낮은 영하 92도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퍼나 대장은 앨라배마에서도 2개의 수송 상자 온도가 영하 92도까지 떨어지는 일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와 FDA가 이런 불안정한 온도에서 보관된 백신인 안전한지 여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 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이 백신의 적정 보관온도는 영하 70도입니다.
CDC에 따르면 각각의 운반 상자에는 975회분의 백신이 담깁니다.
운반용 상자의 온도가 과도하게 내려가는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화이자는 관련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4일 FDA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미 당국은 7일 백신 배포를 시작했고 전문가들은 영하 70도를 유지해야 하는 백신의 수송 과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