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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입 둘둘 감아버린 낚싯줄…발리에서 생긴 일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목요일 뉴스딱 시작하겠습니다. 오늘(17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개가 코로나19 확진자들을 냄새를 통해서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심지어 무증상 감염자까지 찾아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깔때기에 다가가서 냄새를 맡는 탐지견들의 모습입니다.

탐지견이 코로나19 감염 식별

코로나19 확진자의 땀 표본을 찾아내는 실험인데요, 프랑스 알포르 수의과대학 연구팀은 탐지견과 인명 구조견들을 몇 주 동안 훈련시킨 뒤 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최소 76%에서 최대 100%의 정확도로 코로나19 양성 검체를 구분하는데 성공을 했고 무증상 확진자까지 찾아냈습니다.

이 가운데 두 마리는 100%의 성공률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탐지견은 이전부터 뛰어난 후각으로 말라리아나 암 같은 다양한 질병을 감지하는데 투입돼 왔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찾아낼 수 있다는 주장도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미 핀란드는 9월부터 헬싱키 공항에 바이러스 감염자 식별을 위해서 훈련된 탐지견을 배치했고요, 오스트리아 군대는 1년 가까이 탐지견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식별하도록 훈련해왔습니다.

다만, 식별 과정에서 탐지견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탐지견 투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믿어야 하는데 냄새로 구별해 낼 수 있다는 게 와 닿지는 않습니다. 정말 대단한 능력인 것 같아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휴양지로 유명한 섬이죠,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해안이 그야말로 물 반, 쓰레기 반이 됐다는 소식입니다.

쓰레기가 둥둥 떠 있는 바다의 모습, 푸른빛을 자랑하던 인도네시아 발리섬 해안의 모습입니다.

쓰레기장 된 발리 해변 해양동물 수난

이 쓰레기들로 가장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은 바다의 주인 해양 동물들인데요, 쓰레기 사이를 고래상어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습니다.

이 고래상어는 매일 수천 톤의 물을 들이마신 다음 크릴과 플랑크톤을 걸러내 섭취하는데, 빨아들인 바닷물에 섞인 미세 플라스틱이 목숨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발리 해안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던 사람들이 낚싯줄에 걸린 돌고래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발리 쓰레기 해변 피해 입은 해양동물

낚싯줄이 입을 둘둘 감고 있던 이 돌고래는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고개를 가누는 것조차 힘겨워했습니다.

낚싯줄을 제거한 돌고래는 다시 바다로 돌아갔지만, 문제는 언제든 다시 낚싯줄에 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연간 130만 톤의 쓰레기가 바다로 버려지는데 발리 정부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고 섬을 일시 폐쇄하는 등 오염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미 흘러든 쓰레기 양이 워낙 많아서 개선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코로나19 이후에 계속해서 관광 수익 내려면 빨리 치워야 될 것 같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또다시 1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용실과 대형마트를 찾는 발길은 오히려 늘었다고 합니다.

3단계 격상 전 마지막 외출

거리두기가 언제 3단계로 격상돼서 문을 닫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인데요,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10명 이상의 모임과 행사를 금지하고 대형마트와 백화점, 미용실 등은 운영을 중단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일부 시민들이 미용실이 문을 닫기 전에 미리 머리를 손질하자며 분주해진 것인데요, 비슷한 이유로 대형마트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라면이나 즉석밥 등 생필품과 먹거리를 미리 사두려는 행렬입니다.

유통업계는 생필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사재기나 품절을 걱정할 수준은 전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더라도 필수품을 판매하는 대형마트는 집합금지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들도 나옵니다.

정부는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경우 사회, 경제적 피해가 막대해서 전문가와 관계부처, 지자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을 하면서 만약 격상을 하게 된다면 충분히 사전에 알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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