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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잡는 전자선' 개발…산업계 상용화 추진 기대

<앵커>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악취는 불편함을 만드는 한 요소인데요, 그래서 정부가 환경 분야 난제로 지정하고 엄격히 관리하기도 하죠. 국내 연구진이 산업계와 의료현장까지 적용이 가능한 악취 제거 방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은호 기자입니다.

<기자>

하수처리장이나 쓰레기 매립장 주변은 항상 민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 때문인데 새로 짓거나 이전하는데 수년씩 행정력이 낭비되고는 합니다.

원자력연구원이 이같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악취가 나는 공기를 주입한 뒤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는 전자, 즉 전자선을 쪼이자, 악취 물질의 분자구조를 파괴되면서 냄새가 사라집니다.

실험 결과 하수처리장이나 재래식 화장실 냄새의 두 배에 가까운 매우 심한 악취가 단 1초 만에 즉시 사라졌습니다.

전자가속기를 이용한 악취 제거 방법은 10여 년 전부터 알려졌지만 방사선 안전 문제로 상용화에 제약이 따랐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나선형 구조로 저에너지 전자선이 골고루 확산되도록 설계해 방사선이 자연 수준으로 발생합니다.

[김병남/원자력연구원 방사선이용운영부 : 나선형을 도입해서 전자빔(전자선)을 악취 원인 물질에 균일하게 균등하게 충분한 시간을 조사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농도, 고농도 관계없이 작은 공간에서 처리효율 99%를 달성했는데 300~400 큐빅미터까지 용량을 증대할 수 있어 산업계 대용량 악취 제거도 충분히 가능한 수준입니다.

[하장호/원자력연구원 방사선이용운영부 : 기존 장비의 크기를 반 이상 줄이고 무게도 축소해서 더욱 경제성과 사업성을 확보하고 활용도를 높일 전망입니다.]

원자력연구원은 이 기술이 산업 현장과 하수처리장뿐 아니라 대형병원 공조시스템에도 적용돼 병원 내 감염 예방에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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