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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1.5m '거품 파도'에 강아지 실종…호주 덮친 자연재해

1.5m 거품층으로 뒤덮인 호주 바다…'강아지 실종

기록적인 폭우와 강풍이 관측되는 호주 북동부 해안에서 바다가 누런색 거품으로 뒤덮이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삽시간에 최대 1.5m 두께로 형성된 '바다 거품'에 반려견 실종 사건까지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1.5m 거품층으로 뒤덮인 호주 바다…'강아지 실종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당시 영상에는 수영복을 입은 한 여성이 거품을 헤치고 누군가를 애타게 부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성인 남성 턱 끝까지 닿는 거품 속에 자취를 감춰버린 반려견' 헤이즐'을 찾고 있었던 겁니다.

다행히 잠시 후 여성은 거품 속에서 허우적대던 헤이즐을 발견하고 무사히 구조해냈습니다. 함께 마음 졸이던 사람들은 비로소 안도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1.5m 거품층으로 뒤덮인 호주 바다…'강아지 실종

이와 같은 '바다 거품' 현상은 바닷물이 강한 바람에 요동치면서 단단한 기포들이 형성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바닷물에 조류 등 유기물이 많이 든 경우 거품이 더욱 풍성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바닷속 미생물들에게는 먹이가 풍부한 삶의 터전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바다에 중금속 등 오염 물질이 많아 거품이 독성을 띨 가능성이 크고, 심지어 한 번 생성되면 쉽게 사라지지도 않아 해양 생물들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5m 거품층으로 뒤덮인 호주 바다…'강아지 실종

더군다나 이번 바다 거품은 바이런 베이, 골드 코스트 등 호주 유명 관광지들을 덮친 이상 기후로 인한 것이라 더욱 우려가 크다고 합니다. 폭풍우로 높게 치솟은 파도가 해안선을 빠르게 침식시키는 문제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바이런 샤이어 사이먼 리처드슨 시장은 "최근 들어 기후 변화로 인한 극심한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해안이 실시간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며 "즉각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정부에도 기후 변화에 대한 장기 대응을 촉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BBC' 유튜브, 'tedgrambeau'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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