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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40분 기다렸어요"…진단키트 동나 '헛걸음'

<앵커>

3차 대유행 속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수도권에 임시 선별검사소에는 매일 불안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추위 속에 30~40분씩 기다리기 일쑤라는데, 그나마도 진단키트가 동이 나 일부 시민들은 검사도 못 받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는 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검사받으러 온 시민들은 긴 대기 시간 동안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시민 : (얼마나 기다리셨어요?) 30분 정도요. 추워요.]

[시민 : 40분 기다렸어요. 무료라고 해서 그냥 검사받으러….]

서울역에서는 어제(15일) 정오 기준 732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대부분 코와 기도 점막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PCR, 즉 유전자증폭 방식 검사를 받았고, 30분 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를 원하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윤영덕/서울 중구보건소장 : (신속항원검사를) 지금은 원하시는 분들을 해주는 걸로 되어 있는데, 그냥 단순히 원한다는 방식으로는 안 될 것 같고 그 기준을 조금 더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의도 한강 3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도 예상보다 많은 시민이 몰려, 준비된 170여 개의 코로나 검사 키트가 오후 4시쯤 모두 동났습니다.

[시민 : 아, 그러면 보건소에서 누군가 (오지 말라고) 통제를 해야지. 이런 사람들이 어딨어요. 저는 그럼 다른 데서 하고 왔죠. 이게 무슨….]

곳곳에 숨어 있는 '무증상, 경증 감염자'를 찾기 위해 임시 검사소 등을 직접 찾는 대신 자가 진단 키트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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