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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썼는데 어떡하죠?"…젖병 세정제에 검은 가루

유한킴벌리 측 사과문 게시…"환불 조치"

<앵커>

아기 젖병 닦을 때 쓰는 세정제에서 검은 이물질이 나와 부모들 걱정이 큽니다. 판매업체가 사과하고 환불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그 이물질이 무엇인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윤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생후 석 달된 아기 엄마인 A 씨는 줄곧 일본 피죤사의 더블하트 세정제로 아기의 젖병을 씻어왔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세정제 용기 안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A 씨/더블하트 세정제 사용자 :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어요. '이게 뭐지?' 당황스럽기도 하고. '아기한테 괜찮을까?' 미안한 마음도 들고, 화도 나고….]

육안으로도 보이는 검은 이물질이 용기 안에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맘카페에서는 해당 세정제로 젖병뿐만 아니라 치아발육기 같은 아이가 입으로 무는 제품을 씻었다는 글이 쏟아졌습니다.

[A 씨/더블하트 세정제 사용자 : 진짜로 막막해요. 아이한테 이미 썼는데… '썼는데 어떡하지?'라는 게 전부죠. 이걸 썼는데도 안 아프면 좋겠다. 그게 전부인 거예요, 엄마들은.]

논란이 확산되자 국내 판매사인 유한킴벌리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지난 5월 8일부터 10월 16일까지 생산된 제품 일부에서 먼지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유입 경로와 원인을 확인 중이라며 환불도 약속했지만, 아기 엄마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유한킴벌리 고객센터 : 죄송합니다. 지금은 모든 상담사가 통화 중이며….]

[B 씨/더블하트 세정제 사용자 :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환불해 주겠다고 해놓고, (전화를) 안 받으면 도대체 환불을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이물질 성분도 논란입니다.

유한킴벌리 측은 먼지로 추정했지만, 용기 밑에 자석을 대봤더니 검은 이물질이 자석에 반응해 따라 움직입니다.

금속 성분이면 아이에게 더 위험할 수 있는데, 유한킴벌리 측은 외부 시험기관에 성분 분석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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