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경찰'…정기인사 앞두고 고위직 정원 늘어날 듯

경찰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경찰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정기 인사를 앞두고 고위직 정원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행정안전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일 국회를 통과한 경찰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내년부터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이 나뉘고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설치됩니다.

사실상 '한 지붕 세 가족'이 되면서 현재 순경부터 치안총감까지 11계급, 약 12만5천 명인 경찰관 총원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고위직 정원 증가입니다.

경찰은 조직 구조가 '피라미드형'을 넘어 '압정형'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총원 대비 고위직이 적어 승진 경쟁이 어느 조직보다 치열합니다.

경찰청은 직제 개편안에 대해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마치고 기획재정부와 논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치안총감(경찰청장)은 1명으로 유지하는 대신에 치안정감은 6명→7명, 치안감은 27명→30명, 경무관은 65명→77명으로 늘어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서장급에 해당하는 총경은 549명에서 576명으로 증가하는 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직제 개편안이 기재부를 통과하면 24일 차관회의와 29일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