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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효능 91.4%"

러시아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효능 91.4%"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면역 효과가 91.4%로 최종 확인됐다고 러시아 개발자 측이 14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을 지원한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트위터에 올린 보도문을 통해 이 백신의 3단계 임상 시험(3상) 자료에 대한 3차 최종 점검 결과를 근거로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RDIF는 스푸트니크 V 백신이나 플라시보(가짜약) 접종을 두 차례 모두 마친 자원자 2만 2천714명 가운데 78명의 감염자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효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완전한 면역력을 얻기 위해 2회 접종하며, 첫 번째 접종 3주 뒤 두 번째 접종이 이루어지고 그로부터 3주 뒤에야 제대로 면역력이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91.4%의 효능은 첫 접종 후 21일째 면역 효과를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RDIF는 "3차 최종 점검 시점에 78명의 자원자가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그 가운데 16명은 백신을 접종받았고 나머지 62명은 플라시보를 접종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백신을 접종받은 자원자 가운데는 중증 환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반면 플라시보를 접종받은 환자 가운데는 중증 환자가 20명 나왔다면서 중증 환자를 막는 백신의 효과는 100%"라고 강조했습니다.

백신을 맞을 경우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다는 설명이었습니다.

RDIF는 스푸트니크 V에 대한 이 같은 최종 임상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곧 게재하는 한편 외국에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RDIF 대표는 별도 브리핑에서 "91.4%는 첫 접종 후 21일째에 측정한 백신 효능의 최저치"라면서 두 번째 접종 후 3주가 지난 뒤에는 효능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RDIF는 앞서 지난달 말 39명의 감염자를 대상으로 한 스푸트니크 V 백신 2차 중간 점검 결과를 발표하면서 "첫 번째 접종 후 28일(두 번째 접종 후 1주일)째에 백신 효능이 91.4%로 나왔고, 첫번째 접종 후 42일(두 번째 접종 후 21일)째에는 95% 이상으로 나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감염자가 20명 나왔을 때 1차 중간 점검, 39명 나왔을 때 2차 중간 점검, 78명 나왔을 때 3차 최종 점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세차례의 점검에서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효능은 모두 90% 이상이었다고 RDIF는 강조했습니다.

스푸트니크 V는 가말레야 센터가 개발해 러시아 정부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한 백신입니다.

이 백신은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상에 앞서 1상, 2상 뒤 곧바로 공식 승인을 받으면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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