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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조버스서 '차박' 하다 참변…1명 사망 · 1명 중태

<앵커>

캠핑용으로 개조한 버스에서 잠을 자던 50대 4명 중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차에 시동을 꺼놔도 켤 수 있는 히터를 사용했는데, 당시 버스 안에 일산화탄소가 가득 찼던 것으로 보입니다.

KBC 이상환 기자입니다.

<기자>

캠핑용으로 개조된 45인승 버스 출입문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됐습니다.

이 버스 안에서 이른바 '차박'을 하던 이들은 고등학교 동창인 50대 남성 4명.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되는 1명은 숨졌고, 다른 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나머지 2명도 고열과 오한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고흥소방서 관계자 : 자다가 친구 3명이 못 일어난다는 신고로 출동했던 사건입니다. 개조된 버스 바닥에 2명이 쓰러져 있는 상태였고 한 분은 제일 뒷좌석 침실 같은 곳에 정신없이 앉아 계신 상태였습니다.]

이들은 버스 시동을 끄고 경유로 난방을 하는 무시동 히터를 켜고 차 안에서 잠이 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버스 내부는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난방 설비 오작동, 설치 미숙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신성래/고흥경찰서 수사과장 : 무시동 히터 밑에 균열이 있었든지 아니면 뒤에 창문이 열려 있었든지…개조를 무자격자가 했는지 자격자가 했는지 차량 개조 부분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 수사할 예정입니다.]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야외에서 밀폐된 공간을 난방할 때는 반드시 주기적으로 환기하고 휴대용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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