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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전' 김아림, US오픈 제패…우승컵 들고 "얼떨떨"

<앵커>

어제(14일) 악천후로 하루 연기됐던 US여자오픈 골프에서 우리나라 김아림 선수가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아림은 첫 출전에 덜컥 우승컵을 거머쥐며 US오픈에서 통산 11번째 한국 선수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9위로 출발한 김아림은 5번과 6번, 그리고 8번 홀 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10번과 11번 홀 보기로 주춤하던 김아림은 16, 17, 18 마지막 세 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짜릿한 역전 우승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16번 홀에서 2m 버디로 선두인 미국의 에이미 올슨에 1타 차로 따라붙었고 17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선 김아림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2m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1타 차 선두로 나선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습니다.

김아림과 우승 경쟁을 펼쳤던 올슨은 16번 홀 보기로 주춤한 뒤 결국 1타 차로 뒤져 공동 2위에 머물렀습니다.

세계 랭킹 94위로 US오픈 첫 출전에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둔 김아림은 동료들을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김아림은 이번 우승으로 백만 달러, 우리 돈 약 11억 원의 우승 상금과 함께 내년부터 LPGA투어에서 뛸 자격까지 얻었습니다.

김아림의 우승으로 우리나라는 역대 US오픈에서 11번이나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김아림/US오픈 우승 : 사실 너무 얼떨떨해요. 왜냐면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막상 이렇게 오니까 머리가 하얀 거 같아요.]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2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라 한국 선수가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졌습니다.

박인비는 합계 2오버파로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과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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