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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없애고는 땅 장사?…"사모펀드 인수에 우려"

<앵커>

우리나라 최초의 조선회사인 한진중공업의 새 주인 찾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오늘(14일) 매각 입찰에는 사모펀드까지 뛰어들었는데, 부산의 조선소를 없애고 그 자리에 아파트 짓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중공업을 대표하는 부산 영도조선소입니다.

1937년 문을 열어 대한민국 조선 1번지로 통합니다.

하지만 조선업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 2016년 한진중공업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오늘 최종 입찰을 마쳤습니다.

동부건설과 SM상선,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 세 곳이 참여했습니다.

부산시와 노동계, 시민단체들은 사모펀드가 낀 한진중공업 매각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조선업과 거리가 먼 사모펀드 등에 회사가 넘어가면 경영 정상화보다 조선소 부지의 상업적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맞은편 북항 재개발과 연계해 부산 영도조선소 부지에 아파트 단지를 세우면 조 단위의 막대한 개발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선소가 없어지면 5천여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우영/한진중공업 노조 수석부위원장 : 결국 직원 2천 명에서 1천 명으로 줄이고 규모도 상선을 이때까지 계속해 왔는데 특수선만 하게 하고 그만큼 5년 동안 당해왔고 임금 삭감에다 복지 축소 등 오만 것을 당해 왔어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관련 의혹을 부인합니다.

[산업은행 관계자 : 일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회사를 청산하고 영도에 대한 부동산만 가지고 할 것입니다. 그런 것은 저희는 그렇게 보지 않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연말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매각 절차를 완료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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