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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제대로 써달라" 하자, 편의점서 20분간 난동

<앵커>

한 편의점 주인이 손님으로부터 마구 폭행당했습니다. 요즘 같은 때 마스크 턱에 걸치고 있는 손님에게 제대로 마스크 써달라고 했다가 벌어진 일입니다.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편의점 안으로 들어옵니다.

편의점 업주가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하자 장난하듯 손을 흔드는 남성.

"마스크를 턱에 걸치면 매장 안에 있을 수 없다"고 업주가 경고하자 이내 밖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남성의 일행이 업주에게 항의하기 시작합니다.

[편의점 업주 : 카운터로 와서 결제하면서 저한테 욕설을 하시는 거죠. '네까짓 게 뭔데 싸가지 없이 어른한테 (마스크를) 쓰라 마라'고 하는지.]

업주가 나가달라고 항의하자 갑자기 업주의 머리를 손으로 치고 급기야 넘어뜨리기까지 합니다.

업주가 경찰에 신고하자 주먹으로 뺨과 팔을 내리치는 남성.

마스크 턱에 걸치고 있는 손님에게 마스크 제대로 써달라고 말했다가 마구 폭행당한 편의점 주인

난동은 약 20분간 이어졌고 편의점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업주는 목과 팔 등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했는데 무엇보다 정신적 고통이 심하다고 말합니다.

[편의점 업주 : 무서워요. 사람을 대하는 것도 무섭고. 매출이 떨어지는 것보다 일부 손님들한테 받는 정신적인 피해가 제일 크죠. 그게 제일 힘듭니다.]

경기도는 지난 8월 중순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내려 도내 거주자와 방문자 모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했지만, 여전히 마스크 미착용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경찰은 가해 남성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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