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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 공간서 7주 동안 부흥회…마스크 안 쓰고 설교

서울 강서구 한 교회서 일주일 새 162명 확진

<앵커>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교회를 통해 코로나에 걸린 사람이 일주일 사이에 160명을 넘었습니다. 첫 확진자가 나오기 7주 전부터, 그러니까 약 두 달 가까이 부흥회가 열렸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고 또 방역수칙도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 이 교회에서는 오늘(14일)도 신규 확진자 22명이 나왔습니다.

지난 6일 첫 확진 이후 일주일 새 감염자가 162명으로 급증한 것입니다.

서울시가 확인한 예배 동영상에는 목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장시간 설교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담임목사님은 마스크를 안 썼고, 시종일관. 설교할 때도 물론이고 신도들하고 예배 후에 악수를 하기 위해서 가운데로 주욱 걸어 나가시잖아요.]

성가대원 일부가 마스크로 인정받지 못하는 투명 입가리개를 착용한 채 노래 부르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주 4일씩 7주간 부흥회도 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는 과태료를 포함한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습니다.

충북 제천시는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교회 교인들을 고발했습니다.

확진자가 다른 지역 교회에 다녀온 사실을 숨겨 19명 집단감염으로 번진 데 따른 조치입니다.

거리두기 2단계였던 지난 8일 확진자 6명을 포함한 교인 9명이 다른 교회에서 소모임을 가진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이상천/충북 제천시장 : 교회 소모임에 참석한 교인들을 수사기관에 고발했고, 모임을 알선한 교회 관계자는 수사 의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최초 전파자로 지목된 여대생의 거짓 진술에 이어 소모임 위반이 드러나자 제천시는 관내 190개 교회 전체에 오는 20일까지 문을 닫으라고 명령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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