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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검사소 본격 운영…'무증상 받는다' 사람 몰려

"선별진료소보다 2배 더 올 것으로 생각"

<앵커>

수도권에는 오늘(14일)부터 임시 선별검사소가 마련됐습니다. 코로나 의심 증상이 없어도, 또 이름을 밝히지 않아도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숨은 감염자를 먼저 찾아내서 격리시켜야 추가 확진자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인데, 오늘 추운 날씨에도 이 검사소에 많은 사람이 몰렸습니다.

안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하 10도의 날씨에도 두꺼운 외투를 입은 사람들이 임시 선별검사소 앞에 줄지어 섰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마스크를 쓴 채 2m 거리두기는 기본이고 손 소독도 수시로 이뤄집니다.

반대편에서는 의료진들이 쉴새 없이 검체 채취를 이어갑니다.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익명 검사가 가능합니다.

코로나19 검사 설문지

휴대전화 번호와 성별, 연령만 기재하면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는데요, 간단한 문진표를 작성한 뒤에 이 세 가지 검사 중 하나를 받게 됩니다.

특히 무증상자도 검사를 받을 수 있어 선별진료소에 비해 더 많은 사람이 임시 검사소에 몰렸습니다.

[명수영/임시 선별검사소 직원 : (많을 때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도 400~500명 정도 오시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조금 더 많이 올 것 같아서 1,000명 이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3주간 수도권 150곳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진단검사를 시행합니다.

숨은 감염자를 먼저 찾아내 지역사회 추가 감염을 막자는 것인데,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감염 환자를 치료하고 접촉자를 추적해 분리하는 당국의 역량이 이미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은 검사로 확진 여부는 알지만, 그 이후에 추적 과정이란 게 중단된 상황이거든요. 검사량을 늘리는 것 자체가 단기간에 큰 영향을 주는 건 어렵지 않나….]

당국은 선제 검사와 거리두기의 철저한 실천이 함께 이뤄질 때 확진자 수를 줄일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신소영·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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