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노 마스크' 술자리 사진에 "길 할머니 생신이라…"

<앵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와인을 마시는 술자리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됐습니다.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의 생신을 기념하는 자리였다는데, 윤 의원은 심각한 코로나 상황에 사려 깊지 못했다며 사과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입니다.

6명이 마주 앉은 자리 일부는 와인잔을 손에 들고 있습니다.

사진상에서는 마스크는 아무도 쓰고 있지 않습니다.

길 할머니 빈 자리를 가슴에 새기며 생신을 축하하는 자리라고 소개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작 할머니는 왜 이 자리에 없는지, 또 코로나19가 나날이 심각해지는 상황에 국회의원이 이런 술자리를 갖는 것이 적절한지 당장 논란이 커졌습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사진을 삭제하고 대신 사과의 글을 올렸습니다.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일이었는데 연락이 닿지를 않아 축하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면서, 지인들과의 식사자리에서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고 사과한 것입니다.

다만 방역지침을 잘 지켰고 식사도 밤 9시 전에 마무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윤 의원은 길 할머니의 심신미약 상태를 이용해 할머니가 받은 상금을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황지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