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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격상 안 한 정부…전문가 조언 우선 순위는?

<앵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와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Q. 강한 정부 비판에도 왜 3단계 격상 안 했나?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 지난달 중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까지 높여왔는데 예상과 달리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12일) 자문회의에서도 2.5단계 효과도 이렇게 미미한데 3단계 과연 효과 있겠느냐, 논쟁이 치열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오늘도 3단계 격상 이야기는 하지 않은 것 같고요, 하지만 확진자가 늘면서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가 늘고 있고요, 특히 중환자 병상 바닥 드러내고 있고요, 뇌졸중·심장병 등 다른 중증 환자까지 치료 못 받고 있는 현상은 방역당국이 최악의 시나리오 대비 부족했다는 것이고요, 이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Q. 전문가가 방역당국에 조언한 우선 순위는?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 차분하게 가장 중요한 것부터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데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가 방역당국에 건의한 내용 공개해드리겠습니다. 중증 환자 치료가 최우선이고, 그다음 중증으로 갈 수 있는 고위험군 보호, 그다음 유증상자 관리고요, 그리고 그렇게 하고도 남는 역량이 있다면 무증상자를 찾아내고 관리하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방역당국, 건의한 우선순위와는 반대로 내일부터 150개 임시 진료소에서 무증상 감염자 선별하겠다고 했죠. 그럴 여력 있으면 중환자 치료, 고위험군 보호에 더 노력하라는 주문이고, 지금껏 해왔던 조기 진단, 조기 격리 그런 정책에 얽매이지 말고 악화한 현실을 직시하자는 그런 지적으로 보입니다.]

Q. 중환자 대책을 중시해야 하는데 의료 인력 충원도 쉽지 않다고요?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 무증상자 선제검사에 투입할 의료인을 최대한 중환자 치료 인력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방역당국이 선별검사 인력으로 대한의사협회에 요청했는데, 한 600명 정도가 오늘까지 모집됐다고 하는데 의협 관계자는 내과, 소아과, 외과 등 중환자 경험 의사는 중환자 치료 인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Q. 고위험군 보호 어떻게?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 두 번째 우선순위인 고위험군 보호는 국민의 협조가 필요한데요, 대표적으로 65세 이상 어르신이죠. 서울의 대형병원 중 한 곳이 내부 직원에게 내린 지침을 보면 2단계로 내려가기 전까지 부모님과도 식사하지 말 것을 지시했습니다. 마스크 쓰고 손 씻고 실내 환기 잘하는 것은 지금처럼 잘해주시되, 지금은 일상 감염이 만연하니 어르신과 만성질환자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신경 써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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