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오늘 국정원법 개정안 '필리버스터 종결' 투표

국회는 오늘(13일) 저녁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신청해 진행 중인 무제한 토론, 즉 필리버스터를 종결할 지에 대한 표결에 들어갑니다.

어제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 의원 176명이 토론 종결을 요청했고 국회법에 따라 동의서 제출 24시간 뒤인 오늘 밤 8시 10분쯤 표결이 이뤄지는 겁니다.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 즉 180명 넘게 찬성하면 토론이 중단되고 국정원법 개정안이 의결 절차를 밟게 됩니다.

다만 국민의힘은 그 다음 안건인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상태여서 필리버스터는 또 다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구속된 정정순 의원을 제외하더라도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 4명, 열린민주당 3명, 기본소득당 1명 등을 더해 181석을 확보하기 때문에 토론을 종결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공수처법 개정안 투표에 불참한 조응천 의원처럼 내부 이탈표가 조금이라도 발생하면 의결정족수를 못 채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6석의 정의당은 강제 종료 반대가 당론이었지만 의원단 차원에서 다시 논의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