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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북적] BTS 길 위에서

[북적북적] BTS 길 위에서

조지현 기자 fortuna@sbs.co.kr

작성 2020.12.13 08:00 수정 2020.12.13 08:3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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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북적북적 270 : BTS 길 위에서

데뷔 이후 어느 시점에서든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는 관찰자는 '사람이 사람을 바꿀 수 있고', '멤버들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확인하게 된다. 그들이 함께 길을 걸으며 만든 이야기는 그것이 끊임없이 현실로부터 목격되기 때문에 더욱 감동적으로 관찰자들에게 다가온다.

-BTS 길 위에서 中


요즘 누구나 이들의 성취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방탄소년단(BTS). 한국인 최초 빌보드 핫100 1위에 이어 한국어 노래 최초 빌보드 핫100 1위를 하는 기록을 세웠고 아메리칸 뮤직어워즈와 빌보드 뮤직어워즈 수상에 이어 한국인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올라 있습니다. 음반 판매 역시 독보적인 선두입니다. 며칠 전 타임지는 BTS를 '올해의 연예인'으로 선정했고요. 이런 가시적 성취 외에도 이들이 전 세계 팬들에게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것이죠.

2013년 작은 기획사에서 데뷔한 7명의 '소년'들은 7년 만에 많은 것을 바꾸었습니다. 이들을 응원하는 팬(아미)이거나 유심히 지켜봐 온 분들이 아니라면 궁금하실 수도 있어요. 대체 BTS가 다른 아이돌과 뭐라 다르다는 건지, 왜 이들은 이렇게도 인기인지.

오늘 북적북적에서는 그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을 소개하고 읽어드립니다. 한류 연구자인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홍석경 교수가 최근 펴낸 'BTS 길 위에서'(어크로스 출판사)입니다. 방탄소년단에 대해서는 그동안 연습생부터 데뷔 이후의 행보를 정리한 전기적인 책, 음악적 · 철학적으로 분석한 책, 팬덤인 아미를 탐구하거나 아미의 목소리를 담은 책 등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이 책 'BTS 길 위에서'는 BTS를 하나의 '현상'으로 접근합니다. 홍 교수는 'BTS 현상은 전 세계에 미국과 유럽이 유행시킨 톱다운식의 대중문화와 다른, 세계화가 만들어낸 혼종적 문화이자 지배적 음악 유통 환경에 역행하는 흐름'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책은 BTS가 기존의 K팝 그룹들과 어떻게 다른지, 어떻게 다층적인 서사를 구축해 마블의 세계관처럼 팬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BTS 세계관을 만들어 나갔는지 분석합니다. 그리고 '전략'을 넘어, 꾸며서는 절대 만들어낼 수 없는 진실성과 개념 있는 일관된 메시지를 조명하고 언어의 장벽을 넘어 왜 전 세계 청년층이 열광하는지, 청년뿐 아니라 세대를 초월한 거대한 가치 공동체로(아미라는 팬덤) 확장되는지 설명합니다. 또 이들이 어떻게 백인 중심의 인종적 상상력에 균열을 가져왔고, 대안적 남성성을 제시했는지 들여다봅니다.

팬덤과 힙합 문화 그리고 공연 문화에 녹아 있는 이런 즉각적인 이문화 감수성을 넘어서서, BTS는 지금 한류와 케이팝 스타 중 어느 누구도 걸어본 적이 없는 길 위에 서 있다… (중략) 그동안 일본이 경제 강국으로 등장하고 중국이 슈퍼파워가 되었더라도 이들은 세계 속에서 보편적인 가치를 소통하는 주체가 되지 못했다..(중략).. BTS는 종교, 인종, 성적 정체성이 무엇이든 지구상의 누구나,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최초의 주체로 등장했다. BTS는 소수자성을 잃지 않고, 즉 아시아인의 특성을 잃지 않고 매력적인 남성으로서 세계를 향한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지하는 주체가 되는 데 성공한 것이다.

-BTS 길위에서 中


**낭독을 허락해주신 출판사 '어크로스'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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