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말없이 뒷짐지고 꾸벅…집앞은 대국민 분노

<앵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년 형기를 마치고 어제(12일) 교도소를 나왔습니다. 관용차로 보호관찰소를 거쳐 집까지 이동했는데, 가는 곳마다 주민과 유튜버들 항의로 종일 소란스러웠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전자발찌를 찬 조두순을 태운 관용차가 남부교도소를 빠져나옵니다.

[조두순 사형! 조두순 거세!]

1시간쯤 뒤, 안산 보호관찰소.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조두순은 피해자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 말없이 두 차례 허리를 숙였는데, 뒷짐을 진 채였습니다.

[(진심으로 뉘우치고 계시나요?)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습니까?]

조 씨는 관용차 안에서 "천인공노할 잘못을 했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동행한 보호관찰관이 전했습니다.

[고정대/조두순 보호관찰관 : 사과 의사를 전달하고 싶다고 했으나 그것은 2차 가해가 되기 때문에 절대 그런 일은 없도록….]

조두순이 나타나거나 들르는 곳마다 시민과 유튜버의 항의가 종일 이어졌습니다.

출소 전 교도소 정문 앞에 드러누웠고, 차량에 계란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한 유튜버가 관용차를 발로 차 문이 찌그러지고 차창이 파손됐고,

[나와! XXX! 나와!]

한 시민이 조두순이 탄 관용차에 올라가 소란을 피워, 이를 저지하던 경찰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조두순의 신상정보가 얼굴, 주소지와 함께 성범죄가 알림e에 공개된 가운데 조두순의 집 앞에는 수십 명의 시민과 유튜버들이 몰려들어 늦은 밤까지 밤새도록 소란이 이어졌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담양오리 짝찌TV)